전과 지금이 변한 것이 없는데....
언제 부터인가 시계를 가지고 다니지 않을 뿐 아니라 달력(칼렌다)을 잘 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말이면 왜 그렇게 짜증이 나는지 모르겠다.
억지로 라도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싶어 하지 않아 날짜가 지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다가도 월말이면 수입은 쥐꼬리 만하고 수입은 고정되어 있는데 신용카드 결제 부담과 아파트 관리비, 난방비 부담 때문에 월말엔 언제나 마음고생을 하여야 때문에 내가 아무리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싶지 않아도 세월의 흐름을 월말이면 피하고 싶은 마음에 잘 지내가다가도 나도 사람인지라 짜증으로 느끼게 된다.
어떻튼 월말은 그렇게 이럭저럭 보내는데 년말이 되면 완전 그로키 상태가 된다. 각종 세금과 자동차 보험료 때문이다. 그리고 판공성사라는 또 한가지의 부담이 있다. 경제활동을 전연 않하고 일년내내 집에만 있을 뿐 만 아니라 모든 것에 대한 욕망을 접고 오로지 투병만 하며 세상의 모든 사람과 동떨어져 편하게 사는 입장에서 보면 종교적으로 기도 잘 않하고 주일 잘 않지키는 것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잘못이외는 반성 할 일이 딱 없는 상황에서 판공성사를 본다는 것이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일반적으로 행하는 고해성사와 판공성사는 구분이 되어야 할텐데 구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게 그거인 내용이 없으면서 반복되고 또 반복된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아직은 내가 진정한 하느님의 자식이 되기엔 멀었나 보다 하는 마음을 갖게 되어 그때마다 그래 맞어! 완벽한 사람은 없어~ 하며 노력하면서 사는 거야.... 하며 판공성사를 보고나면 무사히, 그리고 열심히 일년을 지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림기간의 시작이 앞으로 25일이나 남았슴에도 대림기간중에 해야 할 판공성사를 걱정하는 나는 정말 할 일없는 그런 사람인지도 모른다. 설사 그렇더라도 나에겐 소중한 종교고 소중한 종교적 행사를 마음속으로 나마 잘 보내기 위해 지금 부터 대림을 준비한다고나 할까? 어떻튼 그렇다.
세상사는 것도 그렇지만 병세도 객관적으로 판단 할 수 있는 수치상으로는 전과 지금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좋아진 것이 있슴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으로는 많이 힘들다. 우선 걷기가 불편하여 외출 할때면 지팡이에 의존하고 다닌다.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세월탓이다. 병이 점점 깊어지고 세월따라 나이를 먹게 됨으로서 자연적으로도 몸이 쇠약해지니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보통 사람보다 노쇠현상이 빨리 오고, 또 빨리 나타날 뿐이기 때문 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 누가 자리를 양보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제는 생각을 넘어 양보를 부탁한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양보를 해주지만 멀쩡한 사람이 양보를 거절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땅을 살아가는 사람들(민족}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생각은 많이 달라져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예의범절은 그렇다 하더라도 살아가는 목적이나 가치관 마져도 확 바뀌어 버린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
전에는 명예를 얻는 것이 최선이었고 또 지키기 위해 살았지만 지금은 돈을 벌기위해 모든 것을 바쳐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람들의 가치관이 돈이 전부인 것으로 바뀌어 버린 세상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돈을 벌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나는 방안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세월을 낚고 있으니 월말이나 년말에 생활비 결제로 힘들어 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스트레스마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아들 딸 눈치보며 생활비 좀 더 주기만을 은근히 기대하고 산다.
기대도 해 볼만한 것이 지난 추석때 아들놈이 '아빠 추석에 용돈 쓰세요' 하며 50만원씩이나 봉투에 잘 담아 준적도 있다보니 기대를 하다보면 대박도 터질날이 있어 연말 걱정과 함께 은근슬쩍 아들 딸이 생활비 이외 여가돈을 좀 내놔주길 은근히 기대해 본다.
어쩔 수 없이 사람은 변하지 않아도 생각은 변하게 되어 있나보다. 그래서 그런 것일가? 이명박이가 세종시문제를 계속 추진한다고 떠 벌리더니 이제와서 수정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제 이명박이도 제정신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한데 이문제가 4대강 개발에 더 많은 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길 바라며 세종시 문제는 더 늦기전에 지금이라도 똑바로 수정하여 추진하여야 한다.
이명박이는 과거 세종시에 대한 발언에 대하여 진솔하게 사죄와 반성을 하고 앞으로는 절대로 대통령병에 걸려 독을 잔뜩 품고 있는 박근혜에게 휘둘려 '나라 전체를 생각치 않고 사사로움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홍성욱 드림

보길도에서 (2009. 5. 10) 홍성욱은 여러분의 곁에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 |
추신: 이 글은 백혈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며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감사하는 마음을 홍성욱의 행복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담아 세상에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ps: This E-mail is sending message of the happiness, love and hope with music as thanks for life by S.W.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