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욱이네집 2010. 3. 18. 15:03
봄!

봄은 아무리 애타게 기다려도 선뜻 오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하여 애타게만 해놓고 안오는 것도 아니다.
단지 천천히 올 뿐이다.

우수, 경칩을 지나며
햇빛이 따스해지고 섭씨 18도 까지 기온이 올라가
이제 봄인가 했더니
어느 사이 진눈개비가 날리고
진눈개비가 함박눈으로 바뀌어 쌓이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더니
오늘은 햇살이 따사로운게 분명 봄이다.
그렇게 그렇게 봄은 기다리지 않아도 온다.

지난 일요일엔 난 분갈이를 해줬다.
분갈이용 난석이 9 포대나 들어갔다.
한포대에 5000원에서 10,000 까지 들쭉날 쭉이지만
어떻튼 난석값만 6만원 정도가 들었으니
아내는 그돈으로 난을 사지하며 못 마땅해 한다.

경제적으로는 손해지만 돈들여가며 고생하는 것이
살아가는 낙(樂)이야 ~ 하며 '이런 것이 사는 맛'이지 해보았지만
못마땅해 하는 아내를 설득하지는 못했는지
아내는 '당신은 환자야~' 하는 것이었다.

작년엔 일년내내 난꽃이 피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
나를 행복하게 해줬던 난...
금년은 실내에 들여놨던 풍난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2010년도
정성을 들인 만큼 난은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으로 믿으며
행복의 나라로 달려본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홍성욱 드림





보길도에서
(2009. 5. 10)

홍성욱은 여러분의 곁에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습니다.



추신: 이 글은 백혈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며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감사하는 마음을 홍성욱의 행복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담아 세상에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ps: This E-mail is sending message of the happiness, love and hope with music as thanks for life by S.W.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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