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백혈병 투병기
봄이 되면서 그동안 움추려져 있던 몸을 풀고 싶은 의욕도 채울겸 매일 간단한 몸풀기 운동이나 뒷동산 산보를 한다. 조금씩 강도를 더해봤더니 처음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따랐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다.
뒷동산 산보를 하며 사진을 찍어보기도하고 새도 관찰해보며 자연속에 나를 동화시켜 가슴에 자연을 품어보고저 하는 노력을 해봤다.
오묘한 자연속에서 그 수많은 자연의 개체들이 제각각 개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새삶스럽게 느끼며 나도 저 자연속에서, 인간들 속에서 같이 동화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구성원인 것 같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누구도 나와 같을 수 없는 개성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한사람이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삶에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종교적인 문제에서는 부활미사에 참여를 하고, 판공성사를 보기도 했지만 무었보다 산보를 하며 삼성산성지를 찾아 기도하며 마음을 정리하고 순화하며 정리된 마음속에서 평화를 찾으며 가벼워진 산뜻한 마음도 느낄 수 있어 행복해 질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백혈병으로 10년가까이 투병을 하며 얻은 백혈병 투병에 관한 노하우를 여러사람들에게 전파하며 내가 격었던 시행착오를 알리려 노력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백혈병 세미나의 패널로도 참석해 보았고 또환우들과 만나 환우들이 올바른 투병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기도 했고 환우들의 가족과 친지의 백혈병 투병에 관한 자문에 답을 하기도 했으며 전문분야 의사를 추천해주기도 했고, 비전문 일반 혈액암 의사에게 치료받고 있는 두환우를 분야별 전문의사에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알선도 해줬다.
앞지락 넓은 짖일 수도 있고, 방자한 일일수도 있는 일이지만 투병생활을 하며 백혈병에 관한 의학서적을 들춰보고, 또 최신 백혈병에 관한 치료동향 자료(연구논문) 검색과 백혈병 세미나에 참석해 보고 논문발표 의사들과 대담을 해보며 내가 얻은 결론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 의사는 연구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의사들이 생활의 편리함과 돈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잿밥에만 눈이 어두어 공부를 게을리 하는 의사가 아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의사로서 가저야 할 윤리인 생명을 구하는 일에 역행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유명대학 유명의사도 볼수 있었던 경험이 더욱더 환우들을 전문분야 의사에게로 소개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했는지도 모른다.
한번은 친구가 나도 잘 알고 있는 자신의 친구 딸이 백혈병인데 한번 그친구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여 전화를 하여 본 결과 '그 친구의 딸은 만성골수성 백혈병으로 판명된지가 1개월정도 되고 부산의 유명대학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는데 백혈병이라고 하면 죽을병으로 앓았는데 글리벡이란 약 4알씩 매일 먹으면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과 같이 별 탈없이 살수있다고 하여 잘 믿어지지 않으니 서울의 유명병원을 소개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원이야 소개해 줄수 있는데 그냥 서울로 오게되면 다시 처음부터 검사를 해야 하니 주요 진료, 검사기록을 복사하여 가저오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며 진료기록을 복사하여 서울로 오라고 한바 얼마후에 온 대답은 '주치의는 대학병원의 진료부장인 내과 위암전문 의사 인데 절대로 진료기록을 복사 해줄 수 없다는 것이며 의사 개인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로 절대로 다른병원에 보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는 의료법위반으로 개인의 진료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일로 중대차한일이라고 설명을 한다음 부득히 내가 대학병원당국과 여러번의 통화를 거처 자료를 복사 할수 있었고 전원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일도 있다.
여기서 위암이라는 고형암을 전문으로 공부하고 치료하는 의사가 전연 양상이 다를 뿐 아니라 치료방법이 전연틀린 혈액암환자들까지 치료하겠다고 법과 윤리까지 어기는 경우를 보며 그릇된 의사들의 명예욕을 보기도 했고 글리벡이란 약만 투여하면 될 것이란 의사같지 않은 의사도 보았던 터라 더욱더 환우들 속으로 내가 빠저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떻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격고있는 백혈병 환우 돕기에도 마음을 쏫아 백혈병환우를 돕자고 외쳐대었더니 기금이 좀 모여 이제 본격적으로 환우돕기에 나설수 있게 되어 소아 백형병 환우 2명에게 매월 일정액씩 돕기로 약정을 하고 지난 3월말부터 시행을 했다.
앞으로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투병하고 있는 더 많은 어린 환우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백혈병환우회에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 환우를 소개해 달라고 다시 부탁을 했다. 물론 내 능력을 벗어나는 일일 수도 있지만 노력하고 그결과는 하느님의 뜻에 맏기기로 마음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어린이 백혈병 환우 돕기를 하고 싶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홍성욱 드림
추신: 이 글은 백혈병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며 오늘 이렇게 살아 있어 감사하는 마음을 홍성욱의 행복과 사랑 그리고 희망으로 담아 세상에 전하는 메세지입니다... ps: This E-mail is sending message of the happiness, love and hope with music as thanks for life by S.W.H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