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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을 진단 받은 후 23년이 지났다.

성욱이네집 2023. 11. 8. 21:39
백혈병을 진단 받은 후 23년이 지났다.

백혈병을 진단 받은 후 23년이 지났다.
참 오랜 시간을 견뎌냈다.
너무 힘들게,
그리고 눈물겹게 지나간 것 같다.
어떻튼 살아 있으니 감사 할 뿐이다.

3년 생존 할 확율이 10%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23년을 견뎌냈으니 기적이라면 기적이겠지만 기적이라면 현대의학이 민들어낸 기적이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이런 현대의학을 나에게 적용시켜준 김동욱 박사님의 노력과 언제나 아품을 함께하며 간병을 해준 아내와 늘 나의 의지력을 북돋아 준 가족의 응원이 오늘의 기적 같은 일을 만들었다고 하겠다.

그동안 하이드레아, 인터페론, 글리벡,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인터페론 (Ropeginterperon) 의 항암제를 복용하거나 주사를 했다.

약을 바꾼 것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치명적이어서 도저히 계속하여 투여하거나 주사 할 수가 없어서였다.

항암 부작용이 심하였어도 항암제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는 있지만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내 투병은 항암제 부작용과의 싸움의 역사라고 말하여도 틀린 말은 아닐 것 같다.

강남성모병원 11개과와 의정부 을지병원 1개과 의 12개과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병원을 다녔다.

항암 13차를 지난 1월 말에 시행한후 9개월이 지났지만 암세포의 큰 변동이 없이 관찰만 하고 있으며 3개월에 한번씩 정밀유전자 검사만 하고 있는 상태로 신장, 심장, 혈당의 관리가 잘 않되고 있다.

나이도 있고 병도 깊어 거동이 불편하지만 하루 5,000 정도 걸으려 노력하며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며 주위에 민폐가 되지 않기만을 기원하며 산다.

오늘도 살아있슴에 감사한다.

언제나 행복하소서~


2023.11.08

홍성욱